‘하드포크 D-Day’ 비트코인 프라이빗, 순항할까 | 코인긱스

‘하드포크 D-Day’ 비트코인 프라이빗, 순항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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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효율 향상 및 익명성 강화 목표
일각에서는 거래소 상장 문제로 실효성 의문

 

비트코인에서 하드포크한 또 다른 암호화폐(가상화폐)가 2일 탄생한다. 이번에는 비트코인과 제트클래식에서 각각 하드포크해 하나의 코인이 되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과연 필요한 코인인지, 거래가 가능할 것인지 의구심을 담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 프라이빗(BTCP)는 미국 현지 시각 기준 2일 비트코인과 제트클래식에서 분리해 하드포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 프라이빗은 느린 거래 속도와 비싼 거래 수수료로 대표되는 비트코인의 문제점을 완화하고 제트클래식의 특징인 거래 익명성을 접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백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프라이빗은 1MB인 기존 비트코인 블록 크기를 2MB로 늘리고 블록 생성 시간을 기존 10분에서 2분30초로 줄여 거래 효율을 높인다. 제트캐시, 제트클래식 등 다크코인이 사용하는 zk-SNARKs 알고리즘을 도입해 공개 원장에 거래를 기록하되 관련 정보는 철저히 익명에 부친다. 비트코인 프라이빗은 거래 효율 및 익명성 담보를 바탕으로 P2P 거래와 상업 거래에서 주요 역할을 점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비트코인 프라이빗을 받기 위한 스냅 샷은 지난달 28일 완료됐으며 하드포크 적립 비율은 비트코인과 제트클래식 모두 1대 1로 같다. 비트코인 프라이빗 측은 제트클래식 15.4개와 비트코인 0.1개를 보유한 투자자는 비트코인 프라이빗 15.5개를 갖게 되는 식이라 말했다.

비트코인 프라이빗을 바라보는 외부의 시각은 곱지 만은 않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트코인닷컴은 지난달 11일 비트코인 프라이빗에 대해 세 가지 의문을 표했다. 우선 제트클래식 등 익명성을 보장하는 기존 암호화폐가 있음에도 비트코인 프라이빗을 새로 만들어야 할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둘째 하드포크 이후에도 제트클래식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개발진의 입장에 부정적인 의견을 표했다. 이번 하드포크를 주도하는 이들이 제트클래식의 개발진인 만큼 제트클래식과 비트코인 프라이빗의 기능에 크게 차이가 없다면 굳이 어느 한쪽의 서비스를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비트코인 프라이빗 거래를 지원할 거래소가 거의 없을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실제 지난달 28일 비트코인닷컴 보도에 따르면 제트클래식 미국 거래량의 93%를 담당하는 미국 주요 거래소 비트렉스는 비트코인 프라이빗 스냅 샷 당일인 28일까지 하드포크 지원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하지 않았다. 투자자들의 비판이 거세지자 비트렉스는 스냅 샷 예정시각 수 시간 전에야 “비트렉스는 비트코인 프라이빗을 상장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다만 제트클래식 투자자를 부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스냅 샷 시간 15분 전 거래를 일시 중단하고 스냅 샷이 완료되는 오후 5시(협정세계시 기준)에 시장을 다시 열겠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비트렉스는 이후 별다른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비트코인 프라이빗 거래에 적신호가 켜지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한편 하드포크는 기존 암호화폐가 지닌 문제점을 보완하거나 기능을 개선할 목적으로 블록체인 코드를 변경해 새로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을 만드는 작업이다. 비트코인으로부터 분리된 비트코인 캐시와 이더리움으로부터 분리된 이더리움 클래식 등이 대표 예다. 기존 암호화폐를 보유한 투자자는 보유량을 기록하는 과정인 스냅 샷을 통해 하드포크 이후 새로 만들어진 암호화폐를 배분받을 수 있다.

 

[원문 기사 출처: 서울경제  황보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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