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가상화폐 모나코 설립자 “살아남는 코인이 시장 독식” | 코인긱스

[인터뷰] 가상화폐 모나코 설립자 “살아남는 코인이 시장 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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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와 기존 금융경제의 장점만 가져왔다”
싱가포르서 ‘모나코 카드’ 발매 예정…한국도 진행중

“최근 2년 사이에 많은 가상화폐들이 탄생하고 또 사라지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은 아직 초기 단계입니다. 검증의 시기를 거치고 살아남는 코인이 모든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비 바오(Bobby Bao·사진) 모나코 공동설립자 겸 매니징 디렉터는 11일 조선비즈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올 들어 국내 주요 거래소에 상장되면서 이름을 알린 모나코(MCO)는 가상화폐를 기반으로 한 앱, 체크카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바비 바오(Bobby Bao) 모나코 공동설립자 겸 매니징 디렉터가 11일 서울 용산구 트윈시티에서 조선비즈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조선DB

 

모나코의 강점은 비자카드와 월렛 앱의 통합을 통해 실제 소비 생활에서 암호화폐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쉽게 말해 모나코는 가상화폐와 기존 금융경제의 중간적 형태를 지향한다고 볼 수 있다. 회사의 핵심 인력 중 일부가 비자(VISA) 등 금융 회사 출신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모나코는 현재 모나코 월렛 앱을 베타 서비스 중이다. 사용자는 이 앱을 통해 모나코 암호화폐를 구매하거나 교환 및 송금할 수 있다. 조만간 싱가포르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될 모나코 비자카드가 출시되면 모나코의 활용 범위가 일반 소비 분야로 넓어진다.

모나코는 싱가포르를 기점으로 다른 아시아 국가를 포함해 유럽, 미국 등으로 시장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바비 바오 디렉터는 “미국이나 유럽 등 큰 시장에서 모나코가 상용화되는 데에는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해당 국가의 법 규제를 단 1%도 어기지 않고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우리 회사의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바비 라오 디렉터와의 일문일답.

-핀테크 분야와 금융사, 두 분야에서 모두 경력이 있다. 

“모나코 설립 이전에는 동남아시아 대표 소셜커머스인 ‘엔소고’를 공동 창업했고 기업 개발을 이끌었다. 차이나 르네상스, 딜로이트, 메릴린치 등에서 투자 은행가로 재직한 경험도 있다. 이후 2016년에 크리스 마자렉 CEO, 라파엘 멜로(CFO), 게리 오어 CTO 등과 함께 모나코를 설립했다. 설립 초기에는 비자의 프로그램 매니징을 하는 협력사였다. 현재도 공식 협력사이기도 하며, 회사의 핵심 인력 중 비자 출신의 임원도 있다.”

▲ 가상화폐 모나코 설립 멤버. 왼쪽부터 파라엘 멜로 CFO, 크리스 마자렉 CEO, 게리 오어 CTO, 바비 바오 매니징 디렉터. /모나코 제공

 

-텐엑스와 같은 기존 암호화폐도 비슷한 방향성을 지향하는데, 모나코는 어떤 차별성이 있나.

“우선 텐엑스가 사용하는 기술은 사용자 친화적이지 않지만 모나코의 기술은 모든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쉽고 간편하다. 암호 화폐 거래소나 코인 트랙커, 가상 월렛을 변경하면서 쓸 필요 없이 모나코 월렛 하나로 모든 게 가능하다. 터치 한 번이면 암호화폐를 구매하거나 친구들에게 바로 보낼 수 있다. 모든 법 규제를 충족하는 것도 강점이다. 반면 텐엑스는 정식으로 (규제 당국의) 승인을 얻지 못한 플랫폼이다.

가상화폐 앱을 비자 카드와 통합해 가상화폐가 일반 체크카드의 대체재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뿐 아니라 은행 간 해외 송금시에도 유리하다. 일반적으로 해외 송금의 경우 외화 송금 수수료나 타행 수수료 등 많은 비용이 드는데, 모나코 앱을 사용할 경우 500달러를 송금할 때마다 30~40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암호화폐의 근본적 특징 중 하나가 탈중앙화인데, 오히려 모나코는 기존 금융시스템과의 융합을 더 강조하는 듯 하다. 

“그렇다. 모나코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보안, 각 국가의 법 규정에 대한 준수다. 모나코는 현재 서비스가 진행 중인 싱가포르뿐 아니라 미국, 유럽을 비롯해 아시아 각 나라에서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1%라도 해당 국가의 규정에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진출하지 않는다는 것이 원칙이다.

모나코의 월렛 앱과 카드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일반 금융회사에서 하는 것과 비슷한 신원 확인 절차가 필요하다. 안면 인식 과정이 필요하고 여권도 필요하다. 이 점은 기존 금융사들의 신원 확인 원칙과 비슷하다.”

-언제쯤 소비자들이 일상 생활에서 암호화폐 기반의 신용카드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나.

“암호화폐는 아직 초기 단계다. 시간이 걸릴 것이다. 최소 1년 이상은 시간이 필요하다. 한국의 경우 암호화폐에 대한 복잡한 규제가 강한 편이고 복잡한데, 나는 오히려 한국처럼 강하고 명확한 규제가 암호화폐 시장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규제가 까다로울수록 장기적으로는 암호화폐의 성장 가능성이 더 높다.”

-한국, 미국, 유럽에서는 언제쯤 모나코 비자카드를 쓸 수 있을까.

“각 국가의 규정에 맞는 것을 따라야 하기 때문에 얼마나 걸릴지 장담할 수 없다.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 그 사이에도 많은 변화가 있겠지만, 과거 인터넷이나 이커머스가 성장해온 과정을 보면 암호화폐는 앞으로도 더 성장하고 진화할 것이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암호화폐 시대가 열릴 때까지 살아남는 기업이 해당 시장을 독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시장을 위한 별도의 계획이 있다면.

“한국은 흥미로운 시장이고 가장 유망한 암호화폐 시장 중 하나다. 최근 모나코는 빗썸 등 한국의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와 관계를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은 한국의 다양한 핀테크 회사들을 중심으로 파트너십을 모색하고 있다. 구체적인 부분은 밝힐 수 없지만, 흥미로운 협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선비즈(ChosunBiz) 황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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