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 열풍 휩싸인 미 워싱턴주 사과 마을 | 코인긱스

비트코인 채굴 열풍 휩싸인 미 워싱턴주 사과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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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컬럼비아 분지’ 미전역에서 전기료 가장 싸 채굴자 몰려
폴리티코 “올해 말까지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량 15∼20% 차지할 것”
각종 분쟁과 전기 도둑 극성, 전기 담당자들에게 뇌물 범죄까지

 

미국 북서부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자동차로 불과 3시간가량 떨어져 있는 중부 컬럼비아 분지 (The Mid-Columbia Basin).

인근에 수력발전소가 5개나 있는 이곳은 미국에서 전기료가 가장 싸다. 1㎾당 2.5센트에 불과해 인근 시애틀의 4분의 1, 미국 평균의 5분의 1에 불과하다.

게다가 추운 날씨로 과열된 컴퓨터를 냉각시킬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고, 인근에 마이크로소프트 등 IT 기업의 데이터센터가 있어 미국에서 인터넷이 가장 빠른 지역으로 손꼽힌다.

지난해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중국, 베네수엘라, 아이슬란드 등 땅값이 싸고 전기료가 저렴한 지역에 새로운 비트코인 채굴장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선다고 하지만, 중부 컬럼비아 분지만큼 호조건을 가진 곳은 전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어렵다.

이 지역이 비트코인 채굴지가 된 것은 2012년부터라고 한다.

주민들이 가상통화니 블록체인이니 하는 단어를 전혀 알지 못했던 시절에 일부 발 빠른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이곳이 최적의 비트코인 채굴장임을 눈치채고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들은 처음엔 오래된 사과창고에 수백 대의 컴퓨터 서버와 냉각시스템을 설치하고 채굴을 시작했다. 하지만 채굴자들이 계속 들어오면서 화물 컨테이너나 농장의 헛간 같은 곳도 컴퓨터가 윙윙거리는 장소로 변했다.

폴리티코는 11일 “중부 컬럼비아 분지는 비트코인 초기 단계에 형성된 가장 큰 붐 타운”이라면서 “일부 추정에 따르면 2018년 말까지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15∼20%를 이 지역이 차지할 것이며, 이더리움이나 라이트코인과 같은 다른 가상화폐들도 이 지역에서 인상적인 점유율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당시 초기 채굴업자들은 1 비트코인 당 전기료를 2달러가량 지출했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12달러 언저리였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이 지역에서 1 비트코인 생산원가는 2천 달러로 치솟았다. 갈수록 비트코인 채굴 컴퓨팅 작업이 어려워지면서 소모 전력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채굴업자는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해 너무 상승했기 때문에 조정은 불가피하다”면서 “그러나 아직 이 분지 지역은 (값싼 전기료로 인해) 생산원가가 코인 당 2천 달러에 불과해 수익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트코인은 연말에 다시 2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며 “채굴과정이 복잡해져 투자가 산업적 수준으로 들어간다 해도 수익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인근 위냇치에서 부동산 개발업자를 하다가 2014년 비트코인 채굴업에 뛰어든 멜라치 살시도는 “블록체인이 앞으로 미래의 산업을 책임지게 될 것은 자명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플랫폼이 필요하다”면서 “천연자원으로 인해 값싸게 플랫폼을 운영할 수 있는 이 분지 지역은 글로벌 경제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엄청난 돈과 이권은 부작용과 범죄를 수반한다.

사과 과수원으로 알려졌던 이 한적했던 시골 마을이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대거 유입 이후 너도나도 비트코인 채굴작업에 빠지게 된 것이다.

폴리티코는 “풍족한 전기로 아무리 추운 날에도 집을 따듯하게 데우고 과수원 관개시설을 만들어 이 건조한 지역을 전 세계에서 가장 생산적인 농업지역 중 하나로 만들었던 사람들이 이제는 모든 전기를 비트코인에 쏟아 넣고 있다”고 전했다.

과수원 창고에는 사과 대신 컴퓨터와 냉각기가 설치되고 풍족했던 전기가 부족해 남의 집 전기를 도둑질하면서 소송까지 가는 사례가 빈번하다는 것이다.

심지어 지난해 1 비트코인 당 2천만 원이 넘어서자 중국인 등 외부인들이 자가용 비행기까지 타고 와 댐 관계자를 만나서 “전기를 사고 싶다”며 거래를 시도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 시점을 전후해 이 지역 전기 관련 공무원들의 수뢰 사건이 여러 건 발생했다고 폴리티코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김현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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